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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자스시티 로열스의 창단, 장기 침체기, 현대의 재도약

by theonethink 2025. 3.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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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자스시티 로열스는 1969년 창단 이후 메이저리그에서 꾸준히 경쟁하며 두 차례 월드시리즈 우승(1985년, 2015년)을 차지한 팀이다. 특히 1980년대와 2010년대에 걸쳐 두 번의 전성기를 경험하며 강팀으로 자리 잡았다. 이번 글에서는 캔자스시티 로열스의 역사를 창단과 초기 성공, 장기 침체기, 그리고 현대의 재도약과 우승이라는 세 가지 시기로 나누어 살펴본다.

창단

캔자스시티 로열스는 1969년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를 연고지로 창단된 팀이다. 이 팀은 캔자스시티에서 이전한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만들어졌으며, "로열스"라는 이름은 지역 농업 박람회인 '아메리칸 로얄'에서 유래했다. 창단 초기 로열스는 신생 팀으로서 어려움을 겪었지만, 1970년대 중반부터 경쟁력을 갖추기 시작했다.

1976년부터 1985년까지 로열스는 10년 동안 7차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며 아메리칸리그 강팀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1976년부터 1978년까지 3년 연속으로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ALCS)에 진출했지만, 모두 뉴욕 양키스에게 패배하며 월드시리즈 진출에 실패했다.

1980년, 로열스는 마침내 첫 월드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조지 브렛(George Brett)의 맹활약과 강력한 팀워크로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상대로 맞섰지만, 아쉽게 4승 2패로 패배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후 몇 년간 다시 포스트시즌에서 뉴욕 양키스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게 가로막혔지만, 로열스는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경쟁력을 유지했다.

마침내 1985년, 로열스는 팀 역사상 처음으로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상대는 같은 미주리주 연고팀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였다. 6차전에서는 심판의 오심으로 인해 기회를 잡았고, 7차전에서는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승리하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이 우승은 로열스 팬들에게 잊을 수 없는 순간이 되었고, 팀 역사에서도 중요한 이정표가 되었다.

장기 침체기

1985년 월드시리즈 우승 이후, 로열스는 점차 하락세를 겪으며 199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약 25년간 긴 침체기를 보냈다. 1990년대 초반까지는 여전히 경쟁력을 유지했지만, 1993년을 끝으로 팀은 플레이오프와 멀어지기 시작했다.

특히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는 메이저리그 최약체 팀 중 하나로 평가받았다. 이 기간 동안 로열스는 연속으로 90패 이상을 기록하며 하위권을 맴돌았고, 2002년과 2005년에는 100패 이상을 당하는 등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팀 성적이 부진했던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첫째, 구단 운영 문제로 인해 스타 선수들을 지키지 못했다. 조니 데이먼(Johnny Damon), 저메인 다이(Jermaine Dye), 카를로스 벨트란(Carlos Beltran) 등 유망주들이 다른 팀으로 떠나며 전력 유지에 실패했다. 둘째, 드래프트와 유망주 육성에 있어서도 성과를 내지 못하며 경쟁력을 잃었다.

그러나 2006년부터 로열스는 점진적으로 리빌딩을 시작했다. 특히 2007년 데이턴 무어(Dayton Moore) 단장이 부임하면서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고 유망주 육성에 집중했다. 이후 팀은 2010년대 초반부터 점차 젊은 선수들이 성장하며 반등의 기미를 보이기 시작했다.

현대의 재도약

2013년, 로열스는 83승 79패를 기록하며 10년 만에 승률 5할 이상을 달성했다. 이는 리빌딩의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한 중요한 순간이었다. 이후 2014년에는 팀이 기적적인 성장을 이루며 29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2014년 포스트시즌에서 로열스는 와일드카드 경기에서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를 상대로 극적인 승리를 거두었고, 이후 디비전 시리즈와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각각 LA 에인절스와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꺾으며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월드시리즈에서 7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아쉽게 패배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하지만 2015년에는 다시 한 번 월드시리즈에 도전했고, 이번에는 뉴욕 메츠를 상대로 4승 1패로 승리하며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9회 극적인 동점 상황을 만들고 연장전에서 승리하는 등 인상적인 경기력이 돋보였다. 월드시리즈 MVP는 살바도르 페레즈(Salvador Perez)가 차지했다.

우승 이후, 로열스는 2016년까지 경쟁력을 유지했지만, 이후 주요 선수들의 이탈과 부상 등으로 인해 다시 하락세를 겪었다. 2018년부터는 리빌딩 단계에 들어가면서 젊은 선수들을 키우는 데 집중하고 있다. 최근에는 바비 위트 주니어(Bobby Witt Jr.) 등 신예 선수들을 중심으로 팀을 재건하고 있으며, 다시 한 번 강팀으로 도약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캔자스시티 로열스는 두 차례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며 메이저리그에서 강한 인상을 남긴 팀이다. 현재는 리빌딩 과정에 있지만, 과거에도 긴 침체기 끝에 성공을 경험한 만큼 앞으로 다시 한 번 강팀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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