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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화이트 삭스의 창단, 전성기, 현대

by theonethink 2025. 3. 13.

화이트 삭스 로고 사진
화이트 삭스 로고

시카고 화이트 삭스(Chicago White Sox)는 미국 메이저리그(MLB) 아메리칸리그(AL) 중부지구에 속한 프로야구팀으로, 1900년에 창단되었다. 원래는 "시카고 화이트 스킹스(Chicago White Stockings)"라는 이름을 사용했으나, 1904년에 현재의 "화이트 삭스(White Sox)"로 팀명을 변경했다.

시카고 화이트 삭스의 창단

팀이 창단된 초창기에는 강력한 전력을 바탕으로 빠르게 리그 상위권으로 올라섰다. 특히 1906년 월드시리즈에서는 같은 시카고 연고 팀인 시카고 컵스(Chicago Cubs)를 꺾고 창단 후 첫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화이트 삭스는 "히트리스 원더스(Hitless Wonders)"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는 팀 타율이 낮았음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수비와 투수력을 바탕으로 승리를 거두었기 때문이다.

1910년대에는 더욱 강한 팀으로 성장했다. 1917년에는 뛰어난 투수진과 강력한 타선을 앞세워 월드시리즈에서 뉴욕 자이언츠(New York Giants)를 꺾고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팀의 역사에서 가장 큰 위기가 찾아온 것은 1919년이었다. 이른바 "블랙삭스 스캔들(Black Sox Scandal)"로 인해 팀의 명예는 큰 타격을 받았다.

블랙삭스 스캔들은 1919년 월드시리즈에서 화이트 삭스 선수 8명이 도박사들과 결탁해 경기에서 고의로 패배한 사건이다. 이 사건이 밝혀지면서 조 잭슨(Joe Jackson)을 비롯한 8명의 선수들이 메이저리그에서 영구 제명되었고, 이는 팀 전력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후 1920년대부터 1940년대까지 팀은 중하위권을 맴돌며 한동안 침체기를 겪었다. 블랙삭스 스캔들은 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충격적인 사건 중 하나로 남았으며, 이후 프로야구에서 승부 조작을 방지하기 위한 다양한 제도적 변화가 이루어지는 계기가 되었다.

전성기

화이트 삭스는 1950년대와 1960년대에 다시 한 번 강팀으로 도약했다. 1950년대에는 뛰어난 선수들을 영입하며 점차 경쟁력을 갖추었고, 1959년에는 마침내 아메리칸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다. 당시 팀의 대표적인 선수로는 넬리 폭스(Nellie Fox), 루이스 아파리시오(Luis Aparicio), 얼리 윈(Early Wynn) 등이 있었다. 하지만 월드시리즈에서는 LA 다저스(Los Angeles Dodgers)에 패하며 아쉽게 우승을 놓쳤다.

이후 1970년대와 1980년대에도 팀은 꾸준히 경쟁력을 유지했지만, 월드시리즈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다. 하지만 1990년대 들어 프랭크 토마스(Frank Thomas), 로빈 벤추라(Robin Ventura), 잭 맥도웰(Jack McDowell) 등의 스타 선수들이 등장하면서 다시 한 번 강팀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1993년에는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하며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지만, 토론토 블루제이스(Toronto Blue Jays)에게 패하며 월드시리즈 진출에는 실패했다.

2000년대 들어서 화이트 삭스는 다시 한 번 전력을 강화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마침내 2005년, 오랜 기다림 끝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는 기적을 만들어냈다. 당시 감독이었던 오지 기옌(Ozzie Guillén)의 지도 아래, 팀은 정규시즌에서 99승 63패를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포스트시즌에서도 강한 모습을 보이며 월드시리즈에 진출했고, 휴스턴 애스트로스(Houston Astros)를 상대로 4승 0패의 완벽한 승리를 거두며 88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현대

2010년대 들어 화이트 삭스는 세대 교체를 진행하며 젊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팀을 재건하기 시작했다. 특히 2013년부터 2017년까지는 리빌딩(재건) 과정의 일부로 팀의 주요 베테랑 선수들을 트레이드하고 유망주들을 확보하는 전략을 사용했다.

2019년 이후부터는 호세 아브레유(José Abreu), 팀 앤더슨(Tim Anderson), 루이스 로버트(Luis Robert), 요안 몬카다(Yoan Moncada) 등 젊은 선수들이 두각을 나타내며 다시 강팀으로 도약하기 시작했다. 2020년 시즌에는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며 오랜만에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았고, 2021년에는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우승을 차지하며 리그 내 강팀으로 자리 잡았다.

현재 화이트 삭스는 강력한 유망주들을 보유하고 있으며, 다시 한 번 월드시리즈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05년 우승 이후 다시 정상에 오르기 위한 과정 속에서, 팀은 투타 전력을 강화하며 꾸준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2024년 이후에도 화이트 삭스는 강력한 팀으로 남아 있을 가능성이 높으며, 팬들은 다시 한 번 월드시리즈 우승을 꿈꾸고 있다.

화이트 삭스는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오래된 팀 중 하나로, 창단 이후 100년이 넘는 역사 속에서 많은 변화를 겪어왔다. 블랙삭스 스캔들로 인한 오랜 침체기, 1950~60년대의 전성기, 그리고 2005년 월드시리즈 우승이라는 영광을 맛보며 꾸준히 발전해온 팀이다. 현재도 젊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다시 한 번 정상에 도전하고 있으며, 향후 몇 년간 MLB에서 강팀으로 남을 가능성이 높다. 팬들은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며 다시 월드시리즈 정상에 오르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