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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침체기, 창단, 전성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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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기

1994년 MLB는 파업으로 인해 시즌이 조기 종료되었고, 블루제이스 역시 월드시리즈 3연패 도전이 무산되었다. 이후 2000년대 초반까지 블루제이스는 경쟁력을 유지하기 어려웠다. 주전 선수들이 팀을 떠나거나 노쇠화했고, 새로운 선수들이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하면서 플레이오프 진출이 어려워졌다.

하지만 2010년대 중반부터 다시 경쟁력을 회복하기 시작했다. 특히 2015년과 2016년에는 호세 바티스타(José Bautista), 조시 도날드슨(Josh Donaldson), 에드윈 엔카르나시온(Edwin Encarnación) 등의 강력한 타선을 앞세워 연속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2015년 ALDS에서는 텍사스 레인저스를 상대로 바티스타의 '배트 플립' 홈런이 나오며 극적인 승리를 거두었고, 22년 만에 챔피언십 시리즈(ALCS)에 진출했지만, 캔자스시티 로열스에 패하며 월드시리즈 진출에는 실패했다.

이후 블루제이스는 다시 리빌딩을 시작했으며,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Vladimir Guerrero Jr.), 보 비셋(Bo Bichette), 알레한드로 커크(Alejandro Kirk) 등의 젊은 스타 선수들이 팀을 이끌고 있다. 2020년대 들어 플레이오프 진출을 다시 이루었지만, 아직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강력한 유망주들과 적극적인 선수 영입을 통해 다시 한번 강팀으로 도약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팬들은 1990년대 영광을 재현할 날을 기다리고 있다.

창단

토론토 블루제이스(Toronto Blue Jays)는 1977년 메이저리그(MLB)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 소속으로 창단되었다. 캐나다를 연고로 한 두 번째 MLB 팀(첫 번째는 몬트리올 엑스포스)으로, 창단 초기에는 신생팀답게 고전했다. 하지만 1980년대 들어 유망주 육성과 적극적인 트레이드를 통해 경쟁력을 키우기 시작했다.

1983년, 블루제이스는 창단 후 처음으로 시즌 80승을 넘기며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이후 데이브 스티브(Dave Stieb)와 짐 클랜시(Jim Clancy) 같은 강력한 투수진을 바탕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1985년에는 팀 역사상 처음으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우승을 차지했으며,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강팀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그해 챔피언십 시리즈(ALCS)에서 캔자스시티 로열스에 3승 4패로 역전패하며 월드시리즈 진출에는 실패했다.

이후 블루제이스는 1989년과 1991년에도 지구 우승을 차지했으나, 두 번 모두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이러한 과정에서 로베르토 알로마(Roberto Alomar), 조 카터(Joe Carter), 데이비드 콘(David Cone) 같은 스타 선수들이 팀에 합류하며 점점 더 강력한 전력을 갖추게 되었다. 그리고 1992년, 마침내 팀 역사상 첫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며 MLB 정상에 올랐다.

전성기

1992년은 블루제이스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해 중 하나였다. 팀은 톰 행키(Tom Henke), 듀안 워드(Duane Ward) 등의 강력한 불펜진과 알로마, 카터, 데이브 윈필드(Dave Winfield) 등의 타선을 앞세워 정규시즌을 96승 66패로 마쳤다. ALCS에서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를 꺾고 창단 이후 처음으로 월드시리즈에 진출했으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4승 2패로 꺾고 캐나다 팀 최초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이는 블루제이스 팬들에게 영원히 기억될 순간이다.

1993년, 블루제이스는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다시 한번 강력한 전력을 구축했다. 특히 이 해에는 '미스터 블루제이스'로 불리는 존 올러루드(John Olerud), 폴 몰리터(Paul Molitor), 로베르토 알로마 등이 맹활약하며 팀 공격력을 극대화했다. 정규시즌 95승 67패로 지구 우승을 차지했고, ALCS에서는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4승 2패로 꺾었다.

월드시리즈에서는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상대로 맞붙었다. 그리고 6차전, 조 카터가 9회말 끝내기 홈런을 터뜨리며 8-6으로 승리, 블루제이스는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우승을 달성했다. 조 카터의 끝내기 홈런은 MLB 역사상 가장 상징적인 순간 중 하나로 남아 있으며, 블루제이스의 황금기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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