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는 1894년 창단되었으며, 1901년 아메리칸 리그가 메이저리그로 공식 인정받으면서 리그의 창립 멤버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타이거스는 디트로이트를 연고로 하는 가장 오래된 프로 스포츠팀이며, 현재까지 연고지를 바꾸지 않은 몇 안 되는 구단 중 하나입니다.
타이거스가 초창기부터 강팀이었던 것은 아니지만, 1905년 전설적인 타자 타이 콥(Ty Cobb)이 팀에 합류하면서 구단의 역사가 크게 변화하기 시작했습니다. 타이 콥은 당시 최고의 타격 실력을 자랑했으며, 그의 공격력과 거친 플레이 스타일은 상대 팀에게 두려움을 안겨주었습니다. 타이거스는 1907년부터 1909년까지 3년 연속 월드시리즈에 진출했지만, 시카고 컵스와 피츠버그 파이리츠에게 패하며 우승을 차지하지는 못했습니다.
이후 1910년대와 1920년대에는 팀 성적이 다소 기복을 보였으며, 타이 콥이 1928년 은퇴한 후 팀은 재정비의 시기를 거쳤습니다. 하지만 타이거스는 꾸준히 강력한 타자들을 배출하며 경쟁력을 유지했고, 1934년에는 행크 그린버그(Hank Greenberg)와 찰리 게링거(Charley Gehringer)를 중심으로 다시 한번 월드시리즈에 진출했습니다. 비록 1934년 월드시리즈에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게 패했지만, 이는 타이거스가 본격적인 전성기로 진입하는 신호탄이 되었습니다.
전성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는 1935년, 마침내 첫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1934년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타이거스는 내셔널 리그 챔피언 시카고 컵스를 상대로 4승 2패를 기록하며 구단 역사상 첫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습니다. 이 우승의 중심에는 행크 그린버그와 찰리 게링거가 있었으며, 투수진에서도 뛰어난 활약이 이어졌습니다.
그 후, 1940년대와 1950년대를 거치며 타이거스는 꾸준히 강팀으로 자리 잡았으며, 1945년에는 두 번째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당시에는 2차 세계대전으로 인해 많은 선수들이 군 복무를 하느라 메이저리그 전력이 약화되었지만, 타이거스는 이러한 상황에서도 뛰어난 조직력을 발휘하며 우승을 달성했습니다.
1968년, 타이거스는 팀 역사상 가장 인상적인 시즌을 보냈습니다. 이 해, 전설적인 투수 데니 맥레인(Denny McLain)이 정규시즌 31승을 기록하며 사이 영 상을 수상했고, 타이거스는 월드시리즈에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상대로 4승 3패로 승리하며 세 번째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특히, 미키 롤리치(Mickey Lolich)는 시리즈에서 3승을 기록하며 MVP에 선정되었습니다.
1984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는 또 한 번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습니다. 이 해 타이거스는 시즌 초반부터 엄청난 기세를 보이며 35승 5패라는 경이로운 성적으로 시즌을 시작했고, 결국 104승을 기록하며 월드시리즈에 진출했습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상대로 4승 1패를 거두며 네 번째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으며, 유격수 앨런 트래멀(Alan Trammell)과 투수 잭 모리스(Jack Morris)가 팀을 이끌며 MVP를 수상했습니다. 1984년의 우승은 이후 오랫동안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마지막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현대
1984년 이후, 타이거스는 오랫동안 부진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1990년대에는 성적이 크게 하락하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고, 2003년에는 무려 119패를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악의 시즌 중 하나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구단은 팀을 재건하기 위해 대대적인 개혁을 단행했습니다.
2006년, 타이거스는 새로운 시대를 열었습니다. 짐 리틀랜드(Jim Leyland) 감독이 부임하며 팀의 분위기가 바뀌었고, 저스틴 벌랜더(Justin Verlander), 매글리오 오르도ñez(Magglio Ordóñez), 플라시도 폴랑코(Plácido Polanco) 등의 선수들이 활약하며 다시 월드시리즈에 진출했습니다. 하지만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게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습니다.
2010년대 초반, 타이거스는 메이저리그 최고의 강팀 중 하나로 부상했습니다. 미겔 카브레라(Miguel Cabrera)는 2012년 아메리칸 리그 MVP를 차지하며 타격 3관왕을 달성했고, 저스틴 벌랜더와 맥스 슈어저(Max Scherzer) 등의 강력한 선발진이 타이거스를 이끌었습니다. 타이거스는 2012년 월드시리즈에 진출했지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게 패하며 우승에는 실패했습니다.
2014년 이후, 타이거스는 다시 한 번 리빌딩을 거쳐야 했습니다. 팀의 핵심 선수들이 다른 팀으로 떠났고, 성적은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젊은 선수들을 육성하며 다시 경쟁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2023년 시즌부터는 유망주인 스펜서 토켈슨(Spencer Torkelson)과 라일리 그린(Riley Greene)이 성장하며 팀의 미래를 밝히고 있으며, 새로운 감독 체제 아래 다시 한번 포스트시즌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현재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는 과거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젊은 선수들과 강한 투수진을 바탕으로 다시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고 있습니다. 과연 타이거스가 또 한 번 정상에 오를 수 있을지, 팬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